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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마지막 연신내 성산대교를 지날 때 생각했다. 이제는 이 풍경을 또 보긴 어렵겠지.. 성산대교는 그녀와 나를 이어주는 오작교같은 역할을 해줬다. 지난 1년 간 그녀는 연신내 쪽에서 자취생활을 했다. 그 무렵 나는 오토바이를 생전 처음 타기 시작했고, 주로 그녀에게 교통량이 적은 저녁이나 밤 시간대에, 때로는 새벽에도 찾아갔었다. 연신내의 밤거리는 생각보다 화려했다. 낮 시간의 전통시장같은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젊은 층이놀기 좋은 홍대같은 느낌이었다. 나는 그 때나 지금이나 경제적으로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나의 그런 부분을 잘 이해해줬고, 비록 풍족한 데이트는 아니라도 코인노래방이나 간단한 맥주, 카페, 식당, 때로는 오락실에 가는 것 까지..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1년이 지났다. 지금은 그 때보다 더 많.. 더보기
8월의 시작, 그리고 처음 몇년 전이든, 가장 더웠을 때를 기억하라고 한다면 나는 항상 8월을 꼽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최근에 장마비가 쏟아지기 전 까지만 해도 굉장히 무더운 나날이 계속되고 있었다. 그리고 나의 긴 방황도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됨과 동시에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느낌이다. 오늘 드디어 첫 출근을 했다. 솔직히 말해 비젼을 보고 갔다지만, 나의 기준에서 비젼이 있는 것이지, 결코 일반적인 프로의 시각에서는 메리트가 없을 것이다. 몇몇 콜센터를 계속 다니던 나에게는, 전문적인 기술을 사용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처음엔 IT 헬프데스크라고 알고 갔지만, 오늘 직접 가서 한번 주욱 지켜보니 대략 3일정도는 고객사에 상주하며 PC를 점검하고, 나머지 이틀 정도는 사무실에서 대기하다가 건바이 건으로 유지보수 지원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