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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요즈음엔 스트레스를 거의 받지 않는다. 이전에는 퇴근하면 항상 뭔가를 해야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살았다. 지금은 누군가의 시선에서는 많이 부족한 삶이겠지만, 나에게는 굉장히 마음이 편안한 시기다. 항상 능력을 키워야하고, 항상 준비해야하고. 그런 얘기를 많이 듣다보니 나는 일을 하는 시간을 마음 속으로 제한시켜버렸다. 이 시간 이상 일하면 내가 뭔가를 준비하고 능력을 키울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내 주변 어르신들의 취미따위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고, 돈을 버는 행위가 아니라면 삶은 죽는 것이 더 낫다는 가치관의 압박을 전신으로 받아내다가 제자리에 쓰러졌던 내가, 드디어 다시금 생각을 천천히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다시 하나하나 시작하고싶다. 요즈음엔 주말에 한번씩 운전 .. 더보기
잊혀진 추억을 되살려본 8월 7일 수요일 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어쿠스틱 기타 줄을 갈아줬다. 이제는 베이스 줄을 갈아줘야하는데, 여분이 없다. 일렉기타와, 어쿠스틱 기타, 베이스. 한참 나에게 추억이 많았던 몇년 전, 그 때의 나는 적어도 2~3개월에 한번 정도는 줄을 갈아줬던 것 같다. 하루에도 몇시간 씩은 연주를 해줬으니, 계속 사용하면 소모품 주기는 짧아지기 마련. 그만큼 연습을 많이 했던 것이다. 거의 1년만인 것 같다. 밴드를 하면서도 줄을 거의 갈아주지 않았고, 더군다나 작업을 하면서도 갈아주지 않았다. 줄이 거칠어지고, 갈색빛으로 변색이 된 것은, 어쩌면 예전과는 달라진 혼란스러운 나의 마음과 같았다. 너무도 오랜만에 줄을 갈아봐서인지, 본래 가지고있던 깔끔하게 헤드를 감아주는 노하우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소리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