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9년

하루하루 요즈음엔 스트레스를 거의 받지 않는다. 이전에는 퇴근하면 항상 뭔가를 해야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살았다. 지금은 누군가의 시선에서는 많이 부족한 삶이겠지만, 나에게는 굉장히 마음이 편안한 시기다. 항상 능력을 키워야하고, 항상 준비해야하고. 그런 얘기를 많이 듣다보니 나는 일을 하는 시간을 마음 속으로 제한시켜버렸다. 이 시간 이상 일하면 내가 뭔가를 준비하고 능력을 키울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내 주변 어르신들의 취미따위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고, 돈을 버는 행위가 아니라면 삶은 죽는 것이 더 낫다는 가치관의 압박을 전신으로 받아내다가 제자리에 쓰러졌던 내가, 드디어 다시금 생각을 천천히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다시 하나하나 시작하고싶다. 요즈음엔 주말에 한번씩 운전 .. 더보기
스무살 무렵엔 그랬다. 스무살 무렵에 누군가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원래 그 나이대엔 시간이 느리게 간다. 나이를 먹을 수록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서, 뒤돌아보면 어느새 몇 년이 지나가있고, 또 뒤돌아보면 인생이 달라져있다." 그로부터 수 년이 지난 지금.. 그 말의 의미를 다시 떠올리고있다. 비슷한 말 중에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가 평생 간다." 라는 말도 있었다. 사실 그 말은 크게 공감되지는 않는다. 물론 평생 가기는 하겠지만, 그마저도 연락을 하면서 살아야 의미가 있는 것이지.. 오래 전 친구들이 하나 둘씩 휴대전화를 스마트폰으로 막 바꾸기 시작했을 때, 졸업 후 뿔뿔이 흩어진 그 친구들과 나는 계속 사는 얘기를 하고싶어 카카오톡 단체톡방을 만들었다. '&' 라는 단체톡방이라는 표시를 일부러 달고, '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