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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뜰리에

키보드가 살아났다. 저번 주.. 여자친구가 이사를 가며 나에게 선물해준 블루투스 키보드. 아이패드에 연결해서 카페 따위의 외부 장소에서도 글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될 것 같아 기분이 좋았는데, 여자친구가 이사하는 당일 바이크를 타고 집으로 오던 중 말도 안되는 폭우가 쏟아졌다. 그것도 단 20분동안만.. 소나기라고 해야할지 뇌우라고 해야할지 집에 와서 블루투슷 키보드를 연결해보니 키를 하나를 누르면 다른 키가 같이 눌리는 상태로 고장이 나있었다. 그래도 여자친구가 준 소중한 선물인만큼,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어떻게든 고쳐서 사용한 사람들의 후기가 있었다. 그 사람들은 심지어 단순히 물에 젖은 것이 아니라, 아예 커피를 쏟아버린 사람도 있었다. 나라고 그들처럼 못 고쳐쓰랴.. 하는 생각으로 키보드를 분해했다. 나사 없이 조립.. 더보기
라뜰리에 전시 어제 굉장히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 일었다. 어제 라뜰리에라는 전시를 관람했는데, 기대 이상의 고퀄리티인 설치미술과 3가지나 되는 연극까지 관람할 수 있었다. 하지만 특성상 가장 인기가 많고 인지도가 높은 빈센트 반 고흐를 많이 다뤘는데, 3차원으로 고흐의 붓터치를 재현해 조명 주변의 빛처리를 표현하거나, 전시관 내부의 카페를 반 고흐의 그림에서 볼 수 있었던 카페와 같은 느낌으로 카툰랜더링의 느낌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감명깊었던 부분은, 고흐의 생애를 다룬 연극을 관람했을 때 였다. 과거 고흐의 주변 인물들을 인터뷰 하는 식으로, 홀로그램을 띄워 진행하는 1인 연극이었는데, 비교적 루즈한 느낌이라 집중도가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내용 자체가 굉장히 흥미로웠다. 고흐의 외로움을 들여다볼 수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