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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

양화대교 자이언티의 양화대교가 흘러나오고 있다. 오늘은 차 한잔 외엔 아무것도 먹지 않고 하루종일 스트레스만 받다가 밖으로 나왔다. 정말 무의미한 노동과 무의미한 무시를 받다가, 너무 피곤해져서 밖으로 나와 밥을 챙겨먹고 잠시 카페에 왔다. 어머니의 상태가 갈수록 심해진다. 어제 저녁엔 학교선배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동네에 있는 병원 장례식장을 저녁에 다녀왔는데 할머니 돌아가셨을 때는 자리를 지키다가 잠깐 집에 자러가기도 해놓고서 남의 장례식은 잘 챙겨간다는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새벽에 귀가하니, 그 때부터 집이 좁다며 내가 놔둔 짐을 거실과 테라스, 빌트인 신발장에서 모두 치우라는 이상한 명령을 들었다. 새벽 네시에. 있지도 않은 나의 짐을 계속 치우라고 하길래, 분부대로 새벽 4시에 불켜고 열심히.. 더보기
혼자 양화 한강공원에 왔다. 물가에는 불빛 하나 없고 내일 비가 오려는지 바람이 시원하게 분다. 멀리 보이는 다리 위를 지나가는 버스와 자동차가 보인다. 저 많은 사람들은 대체 각자 어떤 삶을 살고있는걸까 오늘 아침에 그만둔 회사.. 내 의지가 부족한걸까 아니면 이게 맞는걸까 기회를 놓쳐버린 것은 아닐까 수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걷다보니 보이는 한강양화2점이라고 써져있는 편의점 어두운 길에서 등대처럼 혼자 빛나고 있다. 예전의 나는 참 당당했던 것 같다. 무슨 일을 해도 내가 의미있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믿었다. 그 후로 수년이 지나고서야 알게되었다. 내가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람이란 것을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직업 중에 당장 내가 가질 수 있는 것은 너무도 한정적이다. 심지어는 나름 열심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