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억

잊혀진 추억을 되살려본 8월 7일 수요일 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어쿠스틱 기타 줄을 갈아줬다. 이제는 베이스 줄을 갈아줘야하는데, 여분이 없다. 일렉기타와, 어쿠스틱 기타, 베이스. 한참 나에게 추억이 많았던 몇년 전, 그 때의 나는 적어도 2~3개월에 한번 정도는 줄을 갈아줬던 것 같다. 하루에도 몇시간 씩은 연주를 해줬으니, 계속 사용하면 소모품 주기는 짧아지기 마련. 그만큼 연습을 많이 했던 것이다. 거의 1년만인 것 같다. 밴드를 하면서도 줄을 거의 갈아주지 않았고, 더군다나 작업을 하면서도 갈아주지 않았다. 줄이 거칠어지고, 갈색빛으로 변색이 된 것은, 어쩌면 예전과는 달라진 혼란스러운 나의 마음과 같았다. 너무도 오랜만에 줄을 갈아봐서인지, 본래 가지고있던 깔끔하게 헤드를 감아주는 노하우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소리는 .. 더보기
마지막 연신내 성산대교를 지날 때 생각했다. 이제는 이 풍경을 또 보긴 어렵겠지.. 성산대교는 그녀와 나를 이어주는 오작교같은 역할을 해줬다. 지난 1년 간 그녀는 연신내 쪽에서 자취생활을 했다. 그 무렵 나는 오토바이를 생전 처음 타기 시작했고, 주로 그녀에게 교통량이 적은 저녁이나 밤 시간대에, 때로는 새벽에도 찾아갔었다. 연신내의 밤거리는 생각보다 화려했다. 낮 시간의 전통시장같은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젊은 층이놀기 좋은 홍대같은 느낌이었다. 나는 그 때나 지금이나 경제적으로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나의 그런 부분을 잘 이해해줬고, 비록 풍족한 데이트는 아니라도 코인노래방이나 간단한 맥주, 카페, 식당, 때로는 오락실에 가는 것 까지..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1년이 지났다. 지금은 그 때보다 더 많..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