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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하루 요즈음엔 스트레스를 거의 받지 않는다. 이전에는 퇴근하면 항상 뭔가를 해야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살았다. 지금은 누군가의 시선에서는 많이 부족한 삶이겠지만, 나에게는 굉장히 마음이 편안한 시기다. 항상 능력을 키워야하고, 항상 준비해야하고. 그런 얘기를 많이 듣다보니 나는 일을 하는 시간을 마음 속으로 제한시켜버렸다. 이 시간 이상 일하면 내가 뭔가를 준비하고 능력을 키울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내 주변 어르신들의 취미따위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고, 돈을 버는 행위가 아니라면 삶은 죽는 것이 더 낫다는 가치관의 압박을 전신으로 받아내다가 제자리에 쓰러졌던 내가, 드디어 다시금 생각을 천천히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다시 하나하나 시작하고싶다. 요즈음엔 주말에 한번씩 운전 .. 더보기
어제와 오늘, 이틀간 175만원을 벌었다. 어느새 화요일이다. 사실상 입사한지는 4일째 밖엔 안되는 기간이었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길게 느껴진다. 오늘도 사실 대부분의 시간을 대기하는 것에 보내긴 했지만, 오전에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나서는 조금씩 할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첫번째로는 고객사에 제출하게 될 영문 이력서를 작성하게 됐고, 두번째로는 뭔가를 지방으로 보내야하는데, 박스에 필요한 부품을 부서지지않게 포장해서 담는 일이었다. 사실상 내가 직접 하게 됐던 일은 그 두가지였다. 영문이력서는 한국 양식과 느낌은 굉장히 비슷했지만, 포장하는 느낌에서 차이가 많이 났다. 나는 평소 한국어로 이력서를 쓸 때엔 주로 정해진 폼에 맞춰 가능한한 솔직하게 작성했는데, 받아본 영문 이력서 샘플엔 가능한한 최대한 포장해서, 정해진 폼 없이 죽죽 써내려가는 식.. 더보기